어린시절 동네 비디오가게에서 빌려본 영화 「비밀」. 줄거리조차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영화지만 이 영화가 고마운 점이 있다. 바로 시네이드 오코너를 알게 해줬다는 점.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기억나는 장면은 주인공 소녀 미조가 물에서 부유하며 죽음을 맞이하던 마지막 순간이다. - 확실하지는 않음. - 그리고 그때 흐르는 곡이 바로 Thank You For Hearing Me이다.
아일랜드인의 목소리는 다 그녀같을까. Thank You For Hearing Me에서의 목소리는 물의 부침처럼 잔잔한 파동같다. 그리고 그녀의 대표곡 Nothing Compares 2 You도 마찬가지이지만 웬지모르게 그 곡에서는 또다른 격정과 파괴력을 느끼게 한다. 그것은 그녀를 알고난 뒤 느껴지는 그녀만의 정체성 때문일 것이다.
그러고보니 난 십대 때 제일 많은 노래를 들었으며 지금까지도 그 시절의 노래를 추억하고 있는 듯하다. 사실 그때 가장 많이 좋아했던 가수는 H.O.T와 신화였는데.^^
그러고보니 한가지 생각나는 게 이 영화가 15세 관람가인데 난 그때 15세가 아직 안 되었었던 것 같다. 엄마랑 같이 가서 빌렸었나?